일본 해상자위대 DDH-184 카가호 항공모함 vs 한국 해군 마라도함 경항공모함 도입 현황

일본 해상자위대 DDH-184 카가호 항공모함 vs 한국 해군 마라도함 경항공모함 도입 현황

일본 해군의 항공모함화 과정과 한국 해군의 경항공모함 도입 현황은 두 나라의 해군력 강화와 해양 안보 전략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과 한국의 항공모함 관련 계획을 상세히 비교 분석하고, 한국의 경항공모함 도입 과정에서 발생한 주요 쟁점과 문제점에 대해 다루어 보겠습니다.

일본 해상자위대 항공모함 추진 현황

일본은 이미 수직이착륙 전투기 F-35B를 운용할 수 있는 DDH-184 호위함 '카가'의 1차 개조를 마친 상태입니다. 2024년 3월 공개된 이 개조 작업은 카가함을 사실상 항공모함으로 변신시키기 위한 첫 단계로, 향후 추가 개조를 통해 전투기 탑재 능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일본 정부의 방위력 정비계획에 따른 것으로, 헬리콥터 탑재 호위함을 항공모함으로 전환함으로써 자위대의 방공 태세를 강화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주요 개조 내용

• F-35B 운용을 위한 갑판 개조
• 특수 내열 도장 처리 및 유도 장치 설치
• 2026~27년 추가 개조를 통해 고정익 전투기 운용 능력 강화

일본은 이를 통해 항공모함 함대 또는 항공모함 기동전단을 확보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이 해양 안보에 있어 적극적인 방어 태세를 취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국의 경항공모함 도입 현황

한국은 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 경항공모함 도입을 공식화하고, 3만 톤급 경항공모함을 국내 기술로 설계·건조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방부의 2024~2028년 국방중기계획에서 경항공모함 사업 예산이 전면 배제되면서, 현재 도입 계획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주요 쟁점 및 문제점

• 예산 배정 문제: 경항공모함 사업 예산이 전면 배제되었으며,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사업 방향이 결정될 예정입니다.
• 함재기 개발: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KF-21을 함재기형으로 개조한 KF-21N의 탑재 여부와 사업 타당성 검토가 핵심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 비용 효율성: 경항공모함의 건조와 운영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며, 이에 대한 비용 대비 효과성 검토가 필요합니다.

경항공모함의 만재 배수량은 약 4만 톤급으로, 미국의 니미츠급 항공모함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입니다. 또한, 탑재 가능한 전투기 수 역시 16~20대로 제한되며, 니미츠급의 90대와 비교하면 매우 적은 수량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경항공모함의 도입이 과연 효율적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형수송함 개조 가능성

경항공모함 도입이 지연되면서, 해군이 보유한 대형수송함 '독도함'과 '마라도함'을 개조하여 경항공모함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제안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여러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실현 가능성이 낮습니다.

대형수송함 경항공모함 개조의 어려움

• 항공관제시설: 전투기 운용을 위한 항공관제시설 및 다양한 장비의 추가 설치 필요
• 격납고 및 엘리베이터: 전투기 보관 및 정비를 위한 격납고와 전투기 전용 엘리베이터 설치 필요
• 비행갑판 구조: 비행갑판을 내열 소재로 교체하고, 구조적으로 강화해야 함

결론적으로, 대형수송함을 경항공모함으로 개조하는 것은 기술적, 경제적 측면에서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개조 비용이 막대할 뿐만 아니라, 제한된 격납고 용적으로 인해 탑재 가능한 전투기 수가 극히 적기 때문입니다.

결론

일본은 이미 항공모함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경항공모함 도입에 있어서 아직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일본의 사례는 해양 안보 강화와 방어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한국은 경항공모함 도입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입니다.

한국이 경항공모함 도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예산 확보, 기술적 검토, 그리고 현실적인 운영 계획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대형수송함의 개조보다는 새로운 경항공모함 건조가 더 효율적일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장기적인 안보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