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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스 카레라이스 차이. 하야시라이스 뜻 만드는법

by 김무야호2 2023. 7. 9.

목차

    하야시라이스  하이라이스 카레라이스 차이. 하이라이스 만드는 법

    주말인 어제 오랜만에 아내가 하이라이스를 해주었어요.

    보통 식사당번은 저거든요? 웬일로 아내가 밥을 해준다길래 얻어먹었습니다.

    그래도 카레라이스 아닌 게 어딘가 싶네요. ㅋ

    조금 색다른 점이 있었다면 '고기가 1도 안 들어 있는 하이라이스'라는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이게 뭐 대단한 건가 싶으시겠지만, 아내는 현재 다이어트 중이고 저는 고기가 안 들어간 음식은 혐오합니다.

    그래서 이 '고기 없는 하이라이스'는 제게 매우 새로운 레시피의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하이라이스 카레라이스 차이

    앞서 제가 카레라이스 아닌 게 어디야?라고 했지만 우리는 보통 하이라이스나 카레라이스나 다 오뚜기 3분 카레 느낌으로 받아들이지 않나요? 저만 그래요??

    카레라이스나 하이라이스나 둘 다 5글자에 라이스로 끝나니까 마치 무슨 시리즈 같은 느낌이 들잖아요?

    사실 라이스라는 거 빼고는 둘은 크게 공통점이 없습니다.

    그럼 정말 하이라이스와 카레라이스 차이점은 뭘까요?

    가장 흔한 카레라이스를 먼저 살펴보면 카레 가루의 주원료는 강황이고 온갖가지 향신료와 전분이 주된 재료입니다.

    반면에 하이라이스는 밀가루를 베이스로 사용한 요리입니다. 

    하이라이스 카레라이스 차이의 가장 주된 점은 바로 원재료의 차이인 셈이죠.

    뒤에서 자세히 설명드리겠지만 사실은 원래는 송아지 육수가 베이스여야 합니다.

    아래 오뚜기 골드브라운 하이라이스 가루 원료를 보면 아시겠지만...

    먼저 쓰인 재료가 가장 많이 들어간 재료입니다.

    우리가 즐겨 먹는 하이라이스 가루의 주원료는 밀가루라는 소리죠.

    여기에 더해서 사실 만드는 법도 조금 다릅니다.

    카레는 향신료의 조합으로 가루를 만들기 때문에 처음부터 고형을 유지한 체 제조됩니다.

    반면에 하이라이스의 소스는 원래 걸쭉한 서양식 소스를 만들어서 사용하는 것인데, 가정에서 편하게 사용하기 위해 고형분으로 만들어 가루로 판매하는 것이죠.

    막상 집에서 요리를 할 때는 카레라이스나 하이라이스나 만드는 방법이 똑같으니까 우리는 얘네가 같은 시리즈처럼 느끼는 것 같습니다.

    하이라이스 만드는 법

    아내가 만들어준 고기가 1도 안 들어간 하이라이스 만드는 법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감자, 당근, 호박, 양파, 새송이버섯을 "카레"에 넣듯이 적당한 크기로 깍둑 썰고 기름에 볶습니다.

    충분히 기름에 볶은 후 "카레"만들 때의 양만큼의 물을 붓습니다.

    하이라이스 가루를 넣고 눌어붙지 않게 저어줍니다.

    야채가 충분히 익고 적당한 점도가 나오면 '고기 1도 안 들어 있는 하이라이스'가 완성되었습니다.

    오뚜기 골드브라운 하이라이스 가루로 요리를 했습니다.

    사실 이걸 "요리"라고 부를 수 있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고기가 1도 안 들어 있는" 것이 과연 요리란 말입니까?

    골드브라운 하이스라고 찍혀 있는 글 위에 보면 데미글라소스의 진한맛과 부케가르니!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데미그라소스죠.

    스테이크나 오므라이스(얘도 라이스 형제군요!)의 소스로 사용되는 소스입니다.

    데미그라소스 만드는 재료는 밀가루, 식용유, 케첩, 간장, 설탕, 식초, 물입니다.

    이 밀가루가 하얀색에서 갈색이 될 때까지 졸여서 케첩과 잔장 설탕을 넣어서 맛을 가미한 정도가 딱 데미그라소스이고 이걸 기반으로 한 것이 하이라이스인 것이죠.

    카레가루를 집에서 직접 만들려면 상당한 노하우와 각종 향신료가 필요하지만, 하이라이스 소스는 굳이 가루를 사지 않아도 집에서 직접 만들만한 재료들로 구성돼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도 일단 만드는 게 편하잖아요? 가루를 쓰면.^^;

    아무튼 고기는 1도 안 들어갔습니다. 소스에조차도 말이죠.

    최소한 소고기 기름이라도 한 방울 들어가 있기를 기대하고 조사한 건데 말이죠.

    아... 원래 데미글라스 소스를 만들 땐 송아지육수를 베이스로 사용해야 합니다.

    저렴한 가루에 그런 수고를 했을 리는 없을 테니 안 들어갔을 거라 추측할 뿐입니다.

    하이라이스 뜻과 어원

    하이라이스 뜻

    하이라이스 뜻은 뭘까요?

    그냥 데미라이스라든지, 케첩라이스 같은 이름으로 직관적으로 지었다면 알아차리기 쉬웠을 텐데 말이죠.

    하이라이스는 일본식 발음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썰이 있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하이라이스는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아내가 해준 하이라이스 말고 위에 사진의 하이라이스는 뭔가 찐득한 고기스튜 같은 느낌이 납니다.

    마치 서양요리 같지만 사실 하이라이스는 일본요리입니다.

    하이라이스 어원

    하이라이스의 원래 영어는 "해시드 비프 위드 라이스 (Hashed Beef with Rice)"입니다.

    다진 소고기 덮밥 정도겠네요.

    일본인의 고질적인 악성 발음 탓에 하이시라이스라는 어원을 추적하기조차 힘든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저런 요리가 서양에 있느냐?

    일단 기본적으로 정통 서양요리에는 쌀을 주재료로 한 요리는 드물죠?

    기껏해야 이태리의 리소토 정도일 텐데요.

    일단 쌀을 요리하는 방법 자체가 동양과 서양이 현격히 다르기 때문에 해쉬드 비프 위드 라이스 같은 요리는 서양에는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이라이스의 베이스가 되는 데미글라스 소스는 육류요리의 소스로 주로 사용하죠

    데미그라스 소스는 프랑스의 송아지고기육수를 기반으로 한 브라운소스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애당초 프랑스에서는 덮밥을 먹지 않죠.

    그래서 하이라이스 기원은 일본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하이라이스 가루의 원조인 마루젠 창업자 이름이 하야시 유테키라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의 이름에서 "하야시라이스"라고 유래했을 것이라는 썰도 있습니다.

    하이라이스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일본이 이 요리의 발상지라는 것은 명확합니다. 특히 하이라이스의 원조로 알려진 마루젠의 창업자 이름이 하야시 유테키였는데, 이 때문에 하이라이스가 하야시 라이스라고 불렸다는 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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